동네한바퀴
kbs 동네한바퀴는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기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동네한바퀴 맥적구이 한상 안내
이번 동네한바퀴에서는 노령산맥을 경계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명산이 즐비하게 늘어선 천혜의 땅 전라북도 완주로 떠난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14개 시, 군 중에서 가장 면적이 큰 청정자연의 땅이자 호남의 젖줄 만경강을 품은 동네 전북 완주에서는 어떤 것을 만나보게 될까요? 오늘 동네한바퀴에서는 맥적구이 한상과 주꾸미 밥상을 만나게 됩니다.
방송에 나오는 동네한바퀴 식당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엄마가 그랬듯 딸의 밥상, 맥적구이 한상
봄물이 한껏 오른 시골길을 걷는 이만기. 복슬강아지가 반겨주는 한 가게에서 제철을 맞은 완주 딸기로 딸기 고추장을 담고 있는 95세 친정어머니와 딸 김충경 씨를 만난다. 화사한 홈드레스를 입고 이만기를 반기는 모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예쁘고 화사한 것을 좋아한다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취향을 닮은 딸은 평소에도 홈드레스를 즐겨 입는단다. 김충경 씨는 어머니의 소녀 감성뿐만 아니라 손맛까지 닮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 5남매 중 가장 몸이 허약했던 김충경 씨를 위해 하교할 때쯤이면 닭을 잡아 삶아서 기다렸다는 어머니. 날마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준 어머니의 밥상 덕에 지금은 넘치게 건강하다는데.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떠올리며, 30년 전부터 김충경 씨만의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기본 12찬, 육해공 밸런스는 필수! 김충경 씨에게 밥상은 모든 악기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단다. 그중에서도 된장 양념에 숙성한 맥적구이는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라는데. 딸기 고추장으로 무친 홍어회 무침은 매콤달콤해 입맛을 돋운다. 김충경 씨가 식당을 열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어머니를 위해서다. 이맘때면 시금치 대신 미나리로 김밥을 싸듯, 제철에 나는 제일 좋은 재료로 자식들에게 해 먹였던 어머니처럼, 이젠 고령이 된 어머니에게 맛있는 밥을
해드리고 싶단다. 어머니에게 몇 번의 봄이 더 오길 바라며, 어머니의 사랑으로 배운 딸의 밥상을 맛본다.

백수 부부의 인생 역전, 주꾸미볶음
천년 고찰, 송광사에서 소양면 소재지로 이르는 약 2km의 벚꽃길. 송광천을 따라 꽃 대궐을 이룬 길을 걸으며 봄 향기를 물씬 느껴본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걷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유유자적 캠핑을 즐기는 가족을 발견한다. 6년 전, 완주로 내려와 주꾸미 밥상을 팔고 있는 부부.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지만, 완주에 내려와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단다. 두 사람이 만날 당시 남편은 개인적인 사업을 접어 뚜렷한 직업이 없었고, 아내 또한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시기라 자리를 잡기 못한, 사실상 ‘백수’였다는데. 하지만 ‘실패도 성공해본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믿는 아내의 확고하고 긍정적인 마음 덕에 연애 6개월 만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이후에도 부부는 한동안 무직으로 지냈다는데. 소소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해도 ‘뭐든 되겠지!’ 하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부부. 그러다, 식당을 운영하던 시부모님의 도움 요청에 완주로 내려와 조금씩 일을 돕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식당을 처음 운영하는 부부는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으로 깨닫고,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소스를 개발하며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단다. 귀촌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한때 ‘백수’였던 부부의 맛깔난 주꾸미볶음을 맛본다.